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5일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 발표를 하는 기업설명회(IR) 말미에 임기중에 불거진 사임설과 관련, “사임하는 것은 맞지만, 외압 없는 나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반에 열린 이사회에서 안건 처리를 하고, 사퇴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로 했고, 외압에 의해 그만두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사임을 결정한 이유로 ‘전문경영인과 이사회가 경영하는 포스코의 경영체제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들었다.

“포스코는 이사회가 경영의 중심인 회사인데,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들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힘들었다. 임기가 끝날 때 서로 연임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그런 불신을 불식시켰으면 한다”며 “이번 사임 표명은 그런 점들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경영환경이 나빠진 시기에 그만 두는 것이 무책임한 것이 아닌지 고민을 했으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