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정부의 녹색 뉴딜사업과 관련해 결국 녹색SOC가 핵심이라며 시장 선점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기술수준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밝혔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발표된 '녹색 뉴딜 사업'의 주력분야는 녹색SOC, 저탄소 고효율 산업기술, 친환경 녹색생활 등 3가지 주력분야로 나누어져 있다며 "각각의 핵심사업을 보면 눈에 띄는 점이 녹색SOC 사업부분은 매우 구체적이고 자금 집행금액이 전체의 50% 수준으로 절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4대강 살리기 및 대체 수자원 확보 등 주변 정비사업을 녹색 뉴딜 사업의 첫번째 특징으로 꼽았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해예방과 수자원확보, 수질개선과 녹색 생활공간 창조 등 4대강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행 방법으로 하천제방을 확대하고, 중소규모의 댐이나 홍수 조절지를 통해서 재해 위험지구를 정비하고 수변 구역을 녹색화 하겠다는 점이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두번째로는 그린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자전거, 철도 등 저탄소 교통수단에 대한 투자 확대와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을 연계, 발전시켜서 대중교통의 이용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목적으로, 교통 인프라 뿐만 아니라 정보 인프라도 녹색국가 수준으로 구축하고자 한다.

세번째는 친환경 그린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생활 공간 창조가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 도시 공간구조를 탄소 저감형으로 개편하고 생활공간 자체를 녹색성장 개념으로 조성해 환경친화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천을 복원하고 건물 녹화와 에코 로드(Eco-Road) 조성을 통해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 친화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자 하는 조치들이 주요 사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선언적인 미래에 비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 주식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며 "아직 녹색사업의 매출규모가 그리 크지 않거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서 녹색 전문기업으로 표현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의 성장과정에서 선점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관련분야의 기술수준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련기업들에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조언이다.

대우증권은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 관련주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휴스틸 아이에스동서를,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ㆍ오피스 및 그린스쿨 확산 관련주로 KCC와 대진디엠피를, ▲그린카 청정에너지 보급 관련주로 LG화학 동양제철화학 MH에탄올 엘앤에프를, ▲대체 수자원 확보 및 친환경 중소댐 건설 관련주로 두산중공업 코오롱 한텍을, ▲자원재활용 확대 관련주로 애강리메텍을,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 조성 관련주로 한솔케미칼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