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전면적인 쇼트커버링에 나서는 시점이야말로 저가 매수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매수신호라는 의견이 나왔다. 올 들어서 34조원 정도의 주식을 판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은 쇼트커버링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공매도를 주로 활용하는 외국인들이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재매수(쇼트커버링)에 나서는 시점이야말로 매도세 일변도에서 벗어나 순매수로 전환하는 때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어차피 주가 반등을 노리고 저가매수에 나선다면 신규매수보다는 공매도를 한 종목부터 상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매도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재매수해 갚는 기법으로 하락장에서 외국인들이 주로 사용한다. 이 연구원은 "대차거래의 계약기간이 최대 1년까지인데 공매도 규제가 시행된 지 이제 한 달이라 쇼트커버링이 대량 유입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비중은 공매도가 금지된 10월 이후 지난 14일 0.05%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주말 1.43%로 다시 상승 중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