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기관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2P(0.54%) 상승한 755.29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급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에 750P선을 하회한 채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지수 반등을 모색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강화하면서 하락폭을 좀처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장 막판 개인이 매수세를 줄인 대신 기관이 적극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어 냈다.

외국인은 261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24억원 순매도했다.

상승종목이 우세한 가운데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류, 건설, 금속 등은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장초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735P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대형주들이 반등하거나 낙폭을 줄이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NHN은 장중 상승 반전하며 4.06% 올랐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다음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3.66% 올랐으며 평산은 1.54% 상승했다.

크레듀는 엿새만에 상승반전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1.36% 하락하며 7일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태웅은 2500억원 규모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 소식에 6% 하락했다.

IPTV 허용 기대감으로 SBSi, iMBC가 각각 12.96%, 5.38% 급등했으며, 에스엠과 에스엠픽쳐스는 영유아 교육업체 인수 검토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케이에스피는 신영중공업 인수설이 돌면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날 하락종목은 하한가 17개 포함해 525개에 이른 데 비해 상승종목은 419개에 그쳤다.

부국증권은 "코스닥 시장은 대외 불안 요인이 완화되고 수급 여건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추세 전환이 힘들 것"이라며 "섣부른 매매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