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가 진정되고 있는 데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87%) 오른 727.8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 증시의 이틀 연속 상승 소식에 7.45포인트(1.03%) 오른 729.04로 출발한 뒤 밀리는 모습을 보이다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제자리를 찾았다.

개인이 17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으며 기관도 1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에 나서 3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속(3.17%), 통신서비스(2.86%), 건설(2.63%), 인터넷(2.25%), 의료.정밀기기(2.18%), 통신방송서비스(2.02%), 화학(1.44%), 제조(1.43%), 섬유.의류(1.37%)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컴퓨터서비스(-1.80%), 금융(-1.23%), 운송(-0.90%) 등은 내렸다.

주요 인터넷주들 가운데 NHN(3.35%)만 상승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네오위즈(-3.43%), CJ인터넷(-1.37%), 다음(-0.50%), 인터파크(-3.52%) 등은 내림세였다.

인터넷주 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LG텔레콤(3.38%), 하나로텔레콤(3.08%), 서울반도체(2.72%), 태웅(2.71%) 등은 올랐으나 주성엔지니어(-3.48%), 키움증권(-2.34%), 포스데이타(-2.15%), 하나투어(-1.04%), 동서(-0.77%), 아시아나항공(-0.68%) 등은 내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소식에 특수건설(14.97%), 이화공영(14.96%), 신천개발(14.93%), 홈센타(14.94%) 등 대운하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관련주인 EG(-14.83%%)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손학규 테마주인 IC코퍼레이션(14.94%), 이해찬 테마주인 영남제분(14.90%) 등 다른 대선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샤인시스템(14.87%)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도하이테크(5.44%)는 신규사업 진출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우리이티아이(2.68%)는 증권사 호평에 오름세를 보였으며, 한국큐빅(14.95%)은 저평가됐다는 증권사의 의견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디어플렉스(11.03%)도 절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국내 증권사의 분석에 힘입어 급등했다.

휴온스(6.83%)는 주가안정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가수 `비'의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던 한텔(-15.00%)은 관리종목 지정 이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거래량은 5억7천727만주, 거래대금은 1조8천648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47개를 비롯해 48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7개를 포함해 446개 종목이 내렸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코스닥이 폭락할 때 코스피지수에 비해 낙폭이 컸던 만큼 상승할 때도 한층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실적이 뒷받침된 낙폭과대종목에 대한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