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여파로 1,410선 밑으로 추락했다.

3일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차례로 매도세로 돌아섬에 따라 하락세로 방향을 잡아 전일 대비 25.91포인트(1.81%) 급락한 1,409.35로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42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작년 12월13일 이후 처음이다.

뚜렷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가 급락하자 증시 전문가들은 1월 옵션 만기일을 앞둔 프로그램 매물 우려와 외국인 현.선물 동시 매도 등 수급적인 측면에서 급락 원인을 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7억원, 92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1천447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95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급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과 보험, 전기가스, 의료정밀 등이 3~4%대 급락세를 보였으며 은행과 증권, 의약품 등도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프로그램 매물 우려도 동반 급락했다.

삼성전자(77,400 0.00%)(-2.24%)가 61만원대로 주저 앉은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22,200 +1.37%)(-4.87%)과 POSCO(290,000 +0.52%)(-2.78%), SK텔레콤(55,100 -1.25%)(-1.80%)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은행주와 건설주는 은행권의 담보대출 규제강화 우려로 급락했다.

국민은행이 2.97% 떨어졌으며 우리금융(-2.08%)과 하나금융지주(43,200 +0.47%)(-3.69%) 등 다른 대형 은행주도 2~3%대 하락세를 보였다.

대우건설(6,180 0.00%)현대건설(50,000 -1.57%), 대림산업(62,300 -1.74%),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주도 3~4%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연초 1월 효과로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지수가 급락하자 증권주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대우증권(9,150 -0.65%)우리투자증권(13,250 +0.38%), 삼성증권(49,000 +0.93%), 대신증권(20,850 -0.24%), 한국금융지주(82,300 -0.60%) 등 대형 증권주는 2~4% 정도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207,500 0.00%)(0.15%)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롯데쇼핑(90,200 -0.11%)(1.05%)도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181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없이 592개 종목이 떨어졌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결정적인 악재가 없다는 점에서 지수 급락은 단기적인 흔들림으로 봐야 한다"며 "코스피지수는 1,40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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