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이어가던 채권 시장이 주말을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21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변동 없이 연 4.96%를 유지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연 4.86%로 전날 수준을 유지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12%로 변동이 없었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도 변동 없이 연 5.16%로 장을 마쳤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긴축 종료 시사 발언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채권 시장은, 낮아진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주춤거리는 양상이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시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뚜렷한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채권 금리는 강보합세로 출발한 뒤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8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권정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시사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통화정책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며 "따라서 8월 금통위 결과를 확인하겠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