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난주 자동차 부품생산업체인 델파이가 파산보호신청을 낸데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53.55포인트(0.52%) 하락한 10,238.7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지난 주말에 비해 11.43포인트(0.55%)가 내린 2,078.92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8.57포인트 (0.79%)가 하락한 1,187.33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5천38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3억7천865만주를 각각 보 였다. 거래소에서는 단 908개(26%) 종목 만이 상승한 반면 2천320개(68%)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에서도 상승 1천86개(34%), 하락 1천886개(60%)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IBM 등 일부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조정 소식으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델파이 파산보호신청 여파로 자동차 관련 주식에 대한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3분기 수익발표를 앞두고 허리케인과 고유가로 인해 기업들에 대한 실적악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 가능성을 연일 경고하면서 단기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장이 주가의 상승을 가로 막는 많은 역풍과 마주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한 델파이는 이날 무려 66%가 넘는 폭락세를 나타냈으며 제너럴모터스(GM) 역시 델파이 파산보호신청으로 인한 영향으로 9%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도 각각 3%가 넘는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델타항공의 주식이 30일 간 주당 1달러에 못미친 주가로 인해 오는 13일부터 상장폐지되며 델파이는 11일부터 S&P 500 지수 포함종목에서 제외된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