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이 한국 경제에 대해 외환위기이후 최대 시련기를 겪고 있다고 평가하고 올해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다. 22일 모건스탠리 샤론 램 연구원은 3분기 GDP 성장률이 4.6%로 전기 5.5%대비 하락하며 수출둔화와 내수 회복 지연 상황속에서 지난 2분기가 고점이었음을 확인시켜주었다고 평가했다. 램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지난 1998년 외환위기이후 가장 큰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활발한 재정정책이 리세션(recession) 회피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단지 중기에 걸쳐 저성장 모델을 지키는 효과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중국 경제 둔화와 글로벌 긴축 그리고 원高까지 겹쳐 수출 증가율이 급속 악화될 것으로 추정하고 내년 중반 전후(3분기)로 바닥을 찍을 것으로 관측했다. 만약 중국이 경착륙에 들어서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부정적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 램 연구원은 이미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구조적 개혁만이 장기 전망을 높여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4.4%로 내리고 내년 전망치 3.8%를 유지.이어 내년 하반기까지 소비증가율이 긍정적 영역으로 들어서기 힘들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와 내년 민간소비 증감율을 각각 (-)0.8%(종전 +0.1%)와 +2.5%(종전 3.0%)로 낮춰 잡았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