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5%대를 넘어설지 여부에 채권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채권수익률은 나흘 연속 오르면서 14일 국고 3년 금리는 연 4.95%까지 상승,5%의 '턱밑'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채권금리는 SK글로벌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3월18일 이후 8개월 동안 5.0% 밑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채권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료와 수급 측면 모두 채권금리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민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17일 1조1천2백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국고채와 19일 1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3년물 등 대규모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악화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고 3년 금리는 이번 주 5.05%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장 큰 수급 악재로 부상된 은행채 만기 도래분이 이달엔 3조8천억원 수준이고 내년 2월까지는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형 펀드 자금 이탈로 투신권의 채권수요도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콜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 없이 채권 금리가 5%를 넘는 것은 일시적인 급등현상으로 저가매수세를 야기,중장기적으로 금리는 하락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의 고점을 확인할 때까지 투자자들이 채권 매수를 늦출 개연성이 높아 채권 금리는 이번 주 중 5.0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