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은 불가피하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쏟아내면서 증시에서도 파병 관련주 테마가 형성되고 있다. 1일 증권거래소에서 현대건설은 9.72% 오른 2천3백70원을 기록했다. 사흘째 상승세다. 한국군의 파병이 이뤄질 경우 이라크 공사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다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장갑차 등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대우종합기계도 전일 7.1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40% 상승,7천2백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군수업체로 분류되는 삼성테크윈도 3.12% 오르는 등 증시에서 '파병 테마'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이라크 파병 문제가 신속히,또 파병쪽으로 결정되는 것이 경제 자체에 도움이 된다"는 소신을 거듭 피력하는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파병불가피론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하면서 증시에서는 이라크 파병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파병의 시기와 규모 등에 따라 파병 수혜주들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