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거래소·코스닥시장의 상승세에 맞춰 장외시장 업체들의 주가도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튬전지 장비업체인 엘리코파워 주가는 연초의 5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장외시장 정보제공업체인 피스탁(www.pstock.co.kr)에 따르면 올해 장외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거나 경쟁업체가 기업을 공개해 상장 가능성이 커진 종목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 주가 상승률이 3백80%에 달하고 있는 엘리코파워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코스닥 등록 추진과 함께 동종업체인 파워로직스가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하순만 해도 2천원이었던 주가는 파워로직스가 등록 직후 연속 상한가를 치자 지난달에는 6천원까지 뛰었다. 인터넷 검색사이트 '엠파스'로 유명한 지식발전소도 상반기 코스닥시장의 인터넷 관련주 강세를 업고 동반 상승하다 최근 코스닥 심사를 통과하면서 3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올들어 지난 8일까지의 주가 상승률은 3백8%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 등록심사를 청구한 디에스엘시디도 주가가 1백54% 올랐다. 작년 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는 이 회사는 LCD(액정표시장치)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피스탁 관계자는 지난 3월 2천원대이던 주가가 매달 1천원씩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로또 운영업체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는 '대박'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난 2월 2만3천원대이던 주가가 최근 5만5천원선으로 상승했다. 다날과 모빌리언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무선인터넷 테마가 인기를 끌면서 각각 29%와 60%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과 드림위즈는 기업공개 기대감으로 주가가 일찍부터 너무 많이 올랐다가 장기 조정에 들어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