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이달말까지 자사주(890만5천주)의 4.4%인 38만주를 주당 5천원(액면가 5천원)에 일반에 공모한다. 주식공모 규모는 총 19억원이며, 일반인은 10주, 학생은 2주 단위로 홈페이지(www.hdasan.com)나 전화(02-3669-3863~5), 팩스(02-3669-3860~2)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현대아산은 8일 서울 계동 현대주택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 소액공모방식으로 모을 수 있는 금액이 최대 20억원이어서 일단 19억원 규모로 실시하고 향후 법적인 준비를 거쳐 대규모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규 사장은 회견에서 "이번 공모를 통해 현대아산은 국민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에 참가한 이들이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조성될 평화와 번영의 동산에 명패를 단 유실수를 심도록 배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또한 지난 6∼7일 방북에서 북측과 합의한 결과도 발표했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에 1만평 규모의 시범공단을 10월중 착공, 6개월내 공장 가동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며, 착공과 함께 개성관광을 시작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시범공단에 당장 입주할 업체가 5∼6개 있고 시범공단에 대한 인프라 조성은 우리가 직접 할 계획"이라며 "개성관광은 당분간 당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여관과 김정숙 휴양소가 정비를 마치는 올해 말이면 현재 격일로 진행되는 금강산 육로관광도 매일 출발하는 일정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온정리에 눈썰매장과 스키강습장 연내 건설 ▲북측 귀빈용 숙소인 금강산초대소의 현대아산 운영(협의중) ▲개성특구내 36홀 규모의 골프장 착공 ▲북측교예단 및 예술단의 남측 전국 순회공연 ▲북측의 국보급 미술품 서울 전시회 등에도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오는 11월 관광 5주년을 기념해 육로를 통한 마라톤과 모토사이클 경주, 자동차 경주 등을 여는 것을 북측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윤규 사장은 또 평양 정주영체육관 준공식이 내달 2∼5일 평양에서 열리며, 이 때 일반인 500여명을 포함한 1천명 규모의 참관단이 육로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