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던 LG카드 후순위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일반청약 미달로 BW와 또다시 쓰라린 '악연'을 맺게 됐다. 대우는 4년 전에도 조흥은행 BW 공모에 주간사를 맡았다가 상당기간 후유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LG카드 후순위BW의 공모 주간사로서 일반에 팔리지 않은 1천8백68억원어치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6백22억원 어치를 인수하게 됐다. 대우로선 LG카드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다행이지만 반대의 경우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게 된 셈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는 유가증권 투자가 주목적이 아닌 만큼 BW 인수가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니다"며 "그러나 LG카드 BW는 상품 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손실을 볼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