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세후 순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뺀 `경제적 부가가치(EVA)'가 3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23일 증권거래소가 밝힌 `2002년 531개 상장기업 EVA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31개 기업의 EVA 전체 창출액은 6조1천84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2000년에는 -1조7천754억원, 2001년에는 -5천706억원으로 마이너스(부가가치 상실) 상태였다. 1개 기업당 EVA 창출액도 2001년 -12억원에서 2002년 116억원으로 플러스로 반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5조1천780억원), SK텔레콤(1조5천455억원), KT(9천56억원),POSCO(5천249억원), 현대차(4천734억원) 등이 EVA 순위 `상위 5걸'에 올랐다. 최근 5년간 누적 EVA도 삼성전자 15조5천100억원, SK텔레콤 4조1천203억원, KT2조3천464억원, POSCO 2조1천41억원, 현대차 1조6천931억원의 순서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삼성공조는 거래소가 지난 92년 EVA 수치를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11년간 연속으로 EVA를 창출했으며, 대덕GDS는 10년 연속 EVA를 창출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또 5년 이상 EVA 창출기업은 37개에 달했다. 지난 2002년 기준 주식 1주당 EVA 상위기업은 SK텔레콤 18만2천215원, 롯데제과4만483원, 삼성전자 3만4천343원, 롯데칠성음료 3만3천984억원, 금비 1만7천508원등이었다. 거래소는 "기업의 영업관련 이익, 외환차익, 투자자본 수익률은 증가한 반면 자본비용에 속하는 차입금리가 하락해 지난해 EVA가 플러스로 돌아섰다"면서 "EVA 상위기업의 경우 거의 모두 KOSPI200 종목과 배당지수 종목에 편입됐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