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 인수에 실패했던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이 휴먼컴을 사들였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먼컴 최대주주인 콘힐 매니지먼트는 보유 지분 8.27%(1백40만주) 전량을 어드벤티지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 단가는 1천7백50원이며 매매 대금은 24억5천만원이다. 어드벤티지는 계약금 6억원을 지급했으며 임시주총 전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모두 지급키로 했다. 어드벤티지는 또 파라다임 아시아로부터 휴먼컴 전환우선주 25만주도 추가 매입키로 했다. 어드벤티지는 바른손 인수를 시도했던 피마어드바이져리홀딩스가 사명을 바꾼 회사다. 피마어드바이져리는 홍 전 회장의 부인인 탤런트 오현경씨가 명목상 최대주주였으나 실제로는 홍 전 회장의 회사로 알려져 있다. 한편 증권업계 일각에선 어드벤티지의 휴먼컴 인수도 1백% 확실한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어드벤티지는 휴먼컴 인수대금이 자기자금 1억5천만원과 차입금 23억원이라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휴먼컴이 2년연속 대규모 적자를 낸 회사인 데다 피마어드바이져리가 차입금 등으로 바른손을 인수하려다 실패했기 때문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