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닷컴 삼성전기 등 지난해 종합주가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4월 이후 1년간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감소했던 종목들이 최근 큰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고점인 4월22일(장중 943.5포인트) 당시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급감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최근 다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사 중 지난해 고점 대비 외국인 보유물량이 늘어난 종목은 1백71개다. 이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10% 이상 늘어난 종목은 38개이며 10% 이상 급감한 종목은 12개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이들 종목의 주가흐름을 살펴본 결과 외국인 지분율이 10% 이상 급감한 12개 종목은 올해 4월28일 이후 평균 주가상승률이 39.4%에 달했다"며 "이는 외국인 지분율이 10% 이상 급증한 38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 22.0%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그 이유로 "지난 4월 이후 3조9천6백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고점 때의 외국인 지분율보다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은 투자비중을 확대하기 부담스럽다"며 "오히려 외국인 지분 급감 종목은 상대적으로 보유 비중이 크게 낮아져 최근 외국인의 적은 매수에도 주가 탄력성이 커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우리증권이 제시한 작년 고점 때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10% 이상 감소한 종목은 굿모닝신한증권 아남반도체 삼성증권 현대백화점H&S 대웅 웅진닷컴 대신증권 현대증권 서울증권 성도 삼성전기 한섬 등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