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삼성테크윈 금호전기 등 턴어라운드 후 이익증가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동원증권은 16일 "흑자로 돌아선 후 이듬해 적자로 반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흑자전환 후 이익모멘텀이 계속 유지되는 '턴어라운드 후 이익지속기업'을 발굴하는 식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지난해 흑자전환 기업 중에서 올해에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한진해운 한화석화 SKC 삼성테크윈 금호전기 현대산업개발 등 9개를 꼽았다. 정훈석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과거 흑자전환 기업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흑자를 기록한 당해연도보다 이듬해 주가수익률이 높다"며 "하지만 다음해 이익이 증가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주가는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금융권 상장사 6백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1년 흑자전환기업 중 이듬해인 2002년 이익증가세를 탄 기업들은 주가상승률이 13.6%였지만 이익이 감소한 기업의 경우엔 하락률이 -36.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흑자전환기업이 아닌 나머지 기업들은 -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이처럼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는 사실 자체는 의미가 없고 실제로 흑자기조가 정착될 수 있느냐가 주가수익률을 결정짓는다"며 "지난해 흑자전환기업 중 올 1·4분기 실적호전세가 이어지는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게 가장 유효한 투자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분기별로 턴어라운드가 이뤄지는 종목군의 수익률은 더욱 돋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3·4분기나 4·4분기까지 적자를 냈다가 올 1·4분기에 흑자가 예상되는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접근할 메리트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런 종목군으로는 한솔전자 대상 현대중공업 센추리 현대엘리베이터 두산 조흥은행 빙그레 등을 꼽을 수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