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분식회계 여파로 금리가 폭등, 지표금리가 한달만에 5%대로 올라섰다. 투신사들의 SK 파문과 관련한 환매사태와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됐기때문이다. 12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51%포인트 폭등한 연5.20%를 기록, 지난 1월 14일 5.01%에서 하락한 뒤 한달가량 만에 5%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표금리 하루 상승폭도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8년 3월31일 2.45%포인트 이후가장 큰 수준이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46%포인트 상승한 5.35%를, 3년 만기 AA- 회사채수익률은 0.60%포인트 오른 5.85%를 각각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도 0.19%포인트 급등한 4.70%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SK글로벌 파문으로 기관들이 관련 펀드 환매에 나섰으나 매수세는 `실종'에 가까울 정도로 위축돼 채권 수익률이 급등(채권값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SK글로벌 분식이 발표된 어제는 SK글로벌 관련 펀드에만환매가 집중됐으나 오늘은 SK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환매가 들어와 금리가 폭등했다"며 "SK 충격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시장 참여자들이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투증권 신동준 연구위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SK 충격으로 분식회계 관련 파문이 더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채권단의 대책 등이 확정되기 이전에는 금리가 계속 출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