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바이오 벤처인 렉스진바이오텍(대표 권석형)이 미국 생명공학기업 렉산(대표 안창호)과 항암제 후보물질 'RX-0201'을 공동 개발하기로 6일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렉스진바이오텍은 항암제 연구개발비로 초기 임상비 가운데 1백50만달러를 제공하고 앞으로 RX-0201의 아시아 지역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됐다. RX-0201은 단순히 암세포를 파괴하는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암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암세포 내의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근본적인 암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뇌암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간암 폐암 신장암 난소암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렉산측은 밝혔다. RX-0201은 현재 전임상 완료단계에 있으며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1상(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임상2상은 2004년 10월께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안창호 렉산 사장은 "RX-0201을 임상2상 후에 희귀의약품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2007년이면 FDA의 신약허가를 따고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RX-0201을 이용한 신약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2억4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석형 렉스진바이오텍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신약 개발에 간접 참여하게 됐다"며 "건강보조식품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제약회사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