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거래소 시장의 단기적인 속도조절이 예상된다며 투자대안으로 코스닥 시장을 제안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과 거시경제지표 혼조로 10월중순 이후 랠리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며 "우리 증시도 선물.옵션만기일과 외국인매수세 둔화로 속도조절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거래소 시장은 700∼750포인트에서 움직이는 혼조장세가 예상돼 코스닥시장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인터넷.디지털콘텐츠 업종 등이 10월 저점에 비해 35∼60%나 상승했지만 연중고점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26∼55%에 달한다며 종합주가지수에비해 절대적.상대적 가력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선물.옵션만기일(12일)이 임박한데다 외국인의 선물누적 매수에 따른 부담감등도 코스닥 시장에 상대적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둔화와 달리 설비투자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99년초 설비투자압력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코스닥 시장이 대세상승으로 전환했다는 경험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