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경기회복과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금리가 상승 기조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국고채 금리가 연 7% 근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어 일부 부동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됐다. 대우증권은 4일 발표한 '2003년 채권시장 전망'이란 자료를 통해 내년엔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6%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현재 연 5.40% 수준인 국고채 금리가 내년 1분기 평균 연5.70%,2분기 연 5.80%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3분기엔 연 6.30%,4분기엔 연 6.80%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회사채(AA-급 기준) 금리도 현재 연 6.0% 수준에서 내년 말엔 연 7.5%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범중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2분기 이후부터 경기회복이 뚜렷해질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의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경기침체 및 전쟁 위기감으로 인해 기업자금 수요가 비정상적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통화당국이 콜금리를 연 5%대 수준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 콜금리는 연 4.25%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부동산시장의 과잉 유동성 제거를 위해선 통화정책이 현재 긴축에서 중립 수준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