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들이 앞다퉈 주식이나 채권을 담보로돈을 빌려주는 서비스에 나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고객으로서는 갖고 있는 유가증권을 팔지 않고도 자금을 마련할수 있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장기 투자를 유도하면서 이자 수익도 거둘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예탁 주식을 담보로 연평균 7.5~9.7%의이자를 받고 1년간 대출해주는 `ifLG 스탁론' 서비스를 지난달에 선보여 2개월만에56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대신증권도 9월 중순부터 1개월 이상 예탁된 상장.등록기업 주식을 담보로 평가금액의 50%까지 연평균 10%의 이자로 1년간 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개인은 5억원, 법인은 10억원이 대출 한도이며 지금까지 72억원을 대출해줬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14일 주식 뿐 아니라 채권도 담보로 받아 빌려주는 서비스(연평균 이자는 주식 9%, 채권 6.5%)에 나서 2주일만에 2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이들 서비스는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때 필요한 질권 설정 등의복잡한 절차없이 거래 증권사에서 간단히 이용할 수 있고 시중은행의 자동 입출금기(CD/ATM)로 수시로 출금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동양증권 송태길 차장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투자자가 보유 증권을 팔아 현금화할 경우 증시 상황에 따라 손해를 볼 수 있다"며 "담보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위험을 줄이면서 간단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장세가 좋을때는 보유 유가증권을 담보로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장기투자의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