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지수 50선을 회복했다. 미국증시 급반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 3·4분기 실적호전 발표에 힘입은 것이다. 코스닥 지수가 50선을 넘어서기는 지난달 24일 이후 17일(거래일 기준)만이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3.67%) 오른 50.21로 마감됐다. 거의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 종목(6백88개)이 하락 종목(91개)의 7배를 넘었다.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개인과 기관이 매도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2백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5일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단기간에 7백52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 국민카드 LG텔레콤 휴맥스 등 주요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이번주 대부분 2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최근엔 인탑스 등 중소형 기술주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코스닥 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가가 싸진 게 최근 반등의 최대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중심의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손범규 선임연구원은 "지수가 55 이상까지도 갈 수 있다"며 "최근 폭락장에서 주가가 덩달아 많이 떨어진 실적 우량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54선이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