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국내 최고의 정수기 제조업체다. 지난 98년 이후 연평균 80%의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정도로 거래소시장의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로 꼽히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관계사인 웅진코웨이개발의 렌탈 판매방식에 의한 판매 호조로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올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1천1백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60%와 56%씩 증가한 2백38억원과 1백43억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반기성적표에서 알 수 있듯 외형보다 수익성 개선폭이 더욱 큰 것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주력제품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수도물 오염 파동을 겪은 90년대 초반에 형성된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분위기에 맞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수기 시장규모는 1조2천8백억원으로 추정되며 올 연말에는 1조5천억원,내년말에는 2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말 기준 국내 정수기 보급율이 20% 수준으로 일본의 200년말 기준 45%에 비하면 성장 잠재력이 큰 편이다. 공기청정기 역시 소득수준 향상과 환경 중시 풍토에 맞춰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웅진코웨이가 급팽창하는 정수기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점유율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실적의 가장 큰 변수가 업체간 치열간 경쟁으로 지목된다. 정수기의 경우 JM글로벌 앨트웰 암웨이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웅진코웨이의 높은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배력을 감안할 때 당분간 업계 최정상의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이유로는 관계사인 웅진코웨이개발의 마케팅 능력이 꼽히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시장 확대에 따른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렌털과 코디시스템을 바탕으로 강력한 영업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 2000년말 51만명 이었던 렌탈 회원수는 지난해말 90만명에서 올들어서는1백20만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그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됐던 웅진코웨이개발의 재무 취약성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의 순조로운 분양으로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실적호전에 힘입어 웅진코웨이의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8% 가량 떨어졌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강보합 수준을 보이며 약세장에서도 선방했다. 또 외국인이 선호하는 내수주로 부상하며 지난해말 0.06%에 그쳤던 외국인 지분율도 올들어서만 8%포인트 이상 늘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