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형제'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신규 편입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환율불안 파업 등 그간의 악재들이 상당부분 해소 국면에 접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차 3형제 주가는 3.43∼6.35% 올랐다. 현대모비스주가 는 지난 14일 2.86% 오른 데 이어 이날도 6.35%(1천6백원)가 상승,2만6천8백원에 마감했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연구위원은 "현대모비스는 실적도 안정적인데다 환율리스크에도 노출돼 있지 않았지만 '계열 리스크'에 묶여 현대차 주가와 같이 움직인 측면이 있다"며 "상반기 실적 호전과 MSCI지수 신규 편입이 단기 수급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3일간 하락세를 마감하고 이날 4.18%(1천3백50원)가 올라 3만3천6백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3백50원이 올라 1만5백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0% 줄었지만 이는 유럽시장 폐차처리충당금 등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 영업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는 그동안 파업으로 지연됐던 소렌토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출고가 잔업 등을 통해 회복되면서 3,4분기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