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15일 상장.등록사의 상반기 실적이 최대규모라고 발표했지만 앞으로의 경기는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기업의 2.4분기 순익은 1.4분기보다 30%나 줄었고 코스닥기업은 무려 50%의 감소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하강의 신호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해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기업의 상반기 순익중 80%는 시가총액상위 10개사들이 차지하는 등 실적의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 2.4분기 상장사 순이익 금감 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올 2.4분기 순이익은 7조519억원으로 1.4분기의 9조9천918억원보다 29.4%나 줄었다. 또 영업이익은 11조1천482억원에서 9조3천648억원으로 16.0%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125조5천486억원에서 127조8천434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2.4분기(712개기업) 순이익은 5천74억원으로 1.4분기(695개 기업)의 1조248억원에 비해 50%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1조3천294억원에서 1조619억원으로 20% 줄었다. 매출액은 13조9천700억원에서 15조3천600억원으로 조금 증가했다. 등록기업수가 늘어난 것도 매출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월드컵이 열리는 등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상장사와 등록기업들의 순익이 급감한 것은 앞으로의 경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있다"고 말했다. ◆ 코스닥 상위 10개사가 전체순익의 80% 차지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기업들의 전체 실적은 실제로 몇몇 대형 우량기업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등 기업별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상장사중 출자총액제한 11개그룹(공기업)의 상반기 매출이 137조7천9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4.3%를 차지했다. 순이익은 51.2% 8조7천298억원이었다. 또 개별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매출이 전체 기업 매출의 7.8% 차지했고 순이익점유율은 22.4%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편중현상은 더욱 심하다. KTF.국민카드.강원랜드.중소기업은행.LG텔레콤.하나로통신.SBS.LG홈쇼핑.CJ39쇼핑.휴맥스 등 10개 기업을 제외한 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천266억원으로 전체 1조5천322억원의 80.05%나 차지했다. 나머지 702개 종목은 불과 3천56억원의 순익을 거둔 셈이다. 또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들은 전체 경상이익의 74.7%, 영업이익의 67.2%, 매출액의 36.7%를 각각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김문성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