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한층 더 안정된 모습이다. 14일 증시는 금리 유지 실망감을 안은 뉴욕증시 하락이라는 악재와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부담, 그리고 광복절 휴일을 안둔 불안심리에도 불구하고 상승기조를 이었다. 모멘텀 부재, 수급부담 등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상승전환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지만 단기 저점을 확인한 이후 단단한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기술적 반등 국면이 연장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는 기조적인 상승 전환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수관련주보다는 개별종목이나 테마별로 수익률 게임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반등국면에서 더 탄력적인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증권사의 일일 전략에서 ‘중소형주 위주의 대응’이라는 표현이 봇물을 이루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한경 스타워즈’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전개하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과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도 바닥확인에 공감하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종목탐색에 집중하고 있다. ◆ “주가는 언젠가 실적 반영” = 누적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종합지수 670선에서 저점을 확인한 이후 심리적 영향력이 큰 700선을 회복한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긍정적”이라며 “이번 반등이 750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나 팀장은 전날 매수한 그로웰메탈을 전량 매도해 1.08%의 수익을 건졌다. 그로웰메탈은 나 팀장이 삼성투신 임창규 운용역의 매도가격에 매수해 주목받은 종목.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그로웰메탈에서 소폭의 수익을 낸 셈이 됐다. 또 나 팀장은 우주통신 2,000주를 신규 매수했다. 그러나 보유중인 삼보컴퓨터, 대흥멀티미디어가 소폭 하락한 탓에 누적수익률은 전날 132.21%에서 130.71%로 다소 낮아졌다. 나 팀장은 이어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저평가된 실적주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주가는 이르거나 늦거나 언젠가는 실적을 반영한다는 생각으로 낙폭과대 실적우량주를 매수하면 수익률 관리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1위와의 격차좁히기에 주력” = 이번 반등의 목표치를 종합주가지수 800선으로 놓아 스타워즈 참가자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이날 다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삼성투신 임 운용역은 이날 나민호 팀장이 보유로 대응한 삼보컴퓨터와 대우차판매를 전량 매도하고 부산은행과 금호전기를 신규로 편입했다. 오는 4/4분기 경기회복과 함께 강세장을 예상하는 임 운용역의 주식비중은 여전히 100%에 가깝다. 임 운용역은 이날 금호전기, 대덕GDS, 부산은행 등의 상승에 힘입어 수익률을 118.99%에서 122.44%로 높였다. 1위인 나민호 팀장과의 격차를 10% 이내로 좁힌 것. 임창규 운용역은 “최근 포트폴리오 교체가 잦은 것은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 더 탄력적이고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위와의 수익률 차이에도 신경을 쓰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