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물 금리가 5.8%대 초반까지 하락한 뒤 주가를 따라 하락폭을 다소 좁혔다. 정부가 오는 16일 단기물 국채를 8,000억원어치를 바이백(Buy Back)하는 데 이어 다음 달에도 추가로 되사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단기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2003년 국고채 만기 규모가 약 9조9,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바이백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단기물 국채 물량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기물 보유 기관인 은행이나 투신이 바이백한 자금으로 만기 1∼2년물을 다시 사야 하기 때문에 채권 수요는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83%에 거래됐다.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780선으로 하락하자 금리는 5.81%로 밀렸으나 주가가 나스닥선물 반등으로 하락폭을 좁히자 금리도 소폭 되올라왔다. 국채선물은 105.2대에서 옆걸음했다. 9월물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0.28포인트 상승한 105.25를 가리켰다.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6.3포인트, 0.79% 하락한 786.63을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 낙폭 축소가 이어질 경우 금리는 보합권으로 복귀해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수급 재료가 있지만 주가와 금리의 연동성은 깨지지 않고 있다"며 "주가가 반등할 경우 채권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