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합병이 성사되기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합병계획이 결렬될 경우 굿모닝증권 신한금융지주등 합병주체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굿모닝증권 주가는 전일보다 1.41% 오른 5천7백6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매수청구가격인 6천6백17원을 밑돌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인 7월8일까지 주가가 14% 이상 오르지 않는 한 기존 주주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합병 결렬을 의미하게 된다. 굿모닝증권은 지난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반대 매수청구권 비율이 총발행주식의 35% 이내일 때만 합병을 승인키로 결정했다. 합병에 반대하는 매수청구권이 모두 행사될 경우 6천억원의 자금이 소요되고 이렇게 되면 굿모닝증권의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금융감독원이 설정한 최저기준인 1백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까지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는 총주식수의 48.6%에 달하고 있다. 우리증권 이승주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이라면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합병 결렬이후 곧바로 재추진되겠지만 이 경우 주식매수청구가격이 6천6백17원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굿모닝증권 주가가 매수청구가격을 밑도는 과정에서 합병계획을 믿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굿모닝증권과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는 주주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