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뉴욕증시 급락을 받아 약세 분위기를 연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선반영한 영향으로 낙폭은 크지 않다. 종합지수는 개장 초 770선을 내놓은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65선 방어에 들어갔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3.56포인트, 0.46% 내린 772.81을 가리켰다.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하락하며 65.71로 0.55포인트, 0.83% 내렸다. 수요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9,600선과 1,500선을 다시 내놓았다. 기술주와 증권주의 실적 부진, 미국 법무부의 마이크론 반독점 조사,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등 악재가 어우러졌다. 다만 국내 증시는 전날 이 같은 악재를 먼저 접하며 급락한 데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과매도권 진입에 따라 기술적 반등을 노린 매수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반독점 조사 타격으로 2% 가까이 내리며 34만원선을 위협받고 있고 국민은행,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국민카드, 기업은행, 엔씨소프트 등이 약세다. 반면 실적부진 충격을 던진 휴맥스가 7일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고 SK텔레콤, KT, 한국전력, POSCO, 현대차, 다음, 국순당 등이 지지선 형성을 돕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매수 공조를 취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장 초반부터 대량의 프로그램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이뤄 영향은 크지 않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