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27일 대한생명 인수문제와 관련, "6월말까지 매각가격 등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인수협상을 포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경 5월27일자 1면 참조 한화그룹 박종석 부회장은 이날 본사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화컨소시엄은 국제입찰관행을 무시한 매각절차는 수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특히 "정부의 기준변경으로 입찰을 포기할 경우 기업공신력 저하와 그동안의 경제적 손실등에 대해 법적대응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석 부회장은 그러나 "이미 접근된 가격기준에 중대한 오류나 변화가 있다면 이를 근거로 가격문제를 다시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여 메릴린치의 재평가 결과 인수가격이 오르더라도 어느 정도는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조건이 맞지 않아 딜이 깨지는 것은 일상적인 것"이라며 시간에 쫓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수희망자인 한화그룹의 인수 자격문제도 면밀히 검토한다는 기존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태웅.박수진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