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이나 저가주들이 대거 상한가에 오르는 등 투기적 매매가 횡행하고 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1백98개에 불과했지만 무려 4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의 24.74%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동이 무려 8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광덕물산은 7일째,크라운제과 모토조이는 6일째,새한 새한미디어는 5일째 상한가다. 최근 시장이 약세이다 싶으면 단골로 상한가 대열에 오르는 종목으로 꼽히는 갑을 KDS 신우 등도 이날 어김없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관리종목이거나 주가가 1천원대 또는 그 미만의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량주들이 가격조정을 받으면서 수익을 내기 어렵게 된 개인들이 투기적 매매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가급등을 뒷받침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공시한 뒤에 상한가 행진을 멈추지 않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거래소가 마땅히 이들을 제어할 수단이 없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증권사의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최근 일단 상한가를 기록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도 4∼5일씩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의 투기적인 성향을 자극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종목 중 거래가 얼마 이뤄지지 않는 종목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