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고려 왕조의 족보인 '고려성원록'(高麗聖源錄)이 발견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는 고려를 창건한 태조 왕건을 시조로 한 개성 왕씨의 족보.역성(易姓)혁명에 성공한 이씨 왕조가 왕씨에 대한 탄압수위를 높여 왕씨들이 족보를 드러내놓고 펼쳐보지 못했다는 사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조선조의 핍박을 피하기 위해 임금 왕자에 가필해 옥(玉) 전(田) 전(全) 김(金) 마(馬) 등의 성씨가 태어났다는 내용도 재미있다. 족보에는 언제 태어난 누구는 누구와 결혼,누구를 낳았다고 기록돼 있다. 공교롭게도 주가 조정기에 '워버그 파문'과 미국 증시의 급락세 등이 오버랩되고 있지만 주가흐름의 큰 줄기를 보면 그리 겁낼 일도 아니다. 옥(玉)과 전(田)씨 성(姓)의 생존술 같이 생존방정식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