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30일 본계약을 체결,대우차를 인수해 신설하는 `GM-대우차'(가칭)는 빨라야 오는 8-9월께 본격 가동될것으로 보인다. 29일 대우차와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차는 본계약을 체결한 뒤 채권단 동의와 법원 인가를 받아야 하며 GM으로의 매각 내용을 반영해 수정 제출하는 정리계획안이법원의 인가를 받아야 신설법인 설립이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7월께 새 법인이 설립되더라도 창원.군산(승용)공장 등의 자산을 인수하는데 2-3개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GM-대우차는 8-9월께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갈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와 삼성차, 채권단이 2000년 4월 계약을 체결한 뒤 9월출범했었다. 이와 함께 GM이 부평공장과 군산 트럭 및 부산 버스공장, 해외 대부분의 법인을 인수대상에서 제외한 만큼 이들 회사를 분리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대우차는 종전 조직.설비.인력 가운데 GM이 인수할 부문을 떼어낸 뒤 부평공장과 잔존 대우차(올드 컴퍼니)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부평자동차(가칭)는 부채를 잔존 대우차에 떠넘긴 뒤 자산만 흡수, 부채가 없는`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로 탈바꿈, GM이 제시한 조건이 충족되는대로 새로 설립되는 GM-대우차에 통합될 예정이다. 그러나 군산 트럭공장과 부산 버스공장은 앞으로 매각을 위한 효율성 등을 감안해 독립법인화 또는 잔존 대우차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고 대우차는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의 대우차는 이들 두 공장이 떨어져나갈 경우 5개 법인으로, 잔존법인에 남을 경우에는 3개 회사로 각각 분리된다. 한편 GM-대우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는 올해초 대우차 인수팀장에 임명됐던 닉 라일리(53) GM 부사장이 내정된 상태이며 잔존법인 분할작업 등은 법정관리인인 이종대 회장이 맡게 된다. 지난 75년 GM에 입사, 영국지사 품질부문 부사장과 복스홀(Vauxhall) 회장 등을역임한 라일리 CEO 내정자는 97년 GM 부사장으로 임명됐으며 지난해 8월부터 GM유럽의 판매.마케팅.AS를 총괄해왔다. 대우차 관계자는 "잔존 대우차는 남은 국내.외 법인을 모두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10여년간 더 존속한 뒤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