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LG석유화학의지분 13.98%를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LG석유화학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및 투자가치를 고려,이 회사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40%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25일 오전 동시호가 때 자전거래를 통해 LG투자증권 지분 4.3%(526만5천650주)를 팔고 대주주들이 소유하고 있는 LG석유화학 주식 13.98%(632만주)를 매입키로 했다. LG화학은 비화학 부분의 유가증권을 내년 3월말까지 모두 처분해야 하는 공정거래법 규정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 구 회장의 친인척들이 보유하고 있는 LG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하면 지난 99년 헐값 매각 논란을 일으키며 이들에게 싸게 팔았던 LG석유화학 주식을 비싼 값에 되사주는 셈이어서 대주주들의 도덕성 논란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석유화학의 상장전인 지난 99년 자회사인 LG석유화학의 주식 1천975만주를 주당 5천500원에 구회장 일가 및 친척 34명에게 매각했다. LG석유화학의 주식은 작년 7월18일 공모가 6천700원에 상장됐으며 이후 꾸준히올라 최근까지 1만6천-1만7천원대에서 거래됐고 주가가 오르자 대주주들은 최근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막대한 매각차익을 올렸다. 올해초 대주주 보호예수제가 풀리자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이 57만3천500주를매각하는 등 허창수 LG건설 회장, 허진수 LG칼텍스 부사장 등 주요 주주들은 최근 LG석유화학 주식을 집중 처분, 올해초 43.71%였던 대주주들의 지분이 지난 3월말 28.54%로 크게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