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코스닥 786개 업체 전체의 규모에 도달했다. 또 삼성전자는 시가총액과 당기순익 등에서 일본 소니사를 앞질렀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우선주포함)은 67조143억원으로 코스닥 전체의 68조5천150억원에 거의 근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9년말에 44조863억원으로 코스닥 98조7천40억원의 44.7%에 머물렀다. 그러나 작년말에는 이 비율이 86.7%로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44조9천325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코스닥은 51조8천180억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지난 17일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증권거래소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19.1%로 99년말 12.6%, 작년말 17.6%보다 크게 높아졌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미화기준 481억달러로 일본의 간판기업인 소니사의 475억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계산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작년초 소니의 35.4%에 불과했으나 올초에는 81.8%까지올라왔고 지난 4월1일에는 추월했다. 이어 잠시 뒤떨어졌다가 최근에 다시 소니를따돌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미국 모토로라의 340억달러보다 41.5%나 많은 규모다. 실적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에 소니를 압도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액은32조3천800억원, 당기순익은 2조9천469억원이었고 소니는 각각 3조70억엔과 450억엔이었다. 이동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일류기업이 있다는 것 자체가 외국인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부상은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