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보합권 안에서 지루하게 횡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향후 장세를 자신하지 못해 거래는 얼어붙었다. 전날 미국 채권 시장 움직임에 따라 금리 방향이 정해진 뒤 장중 횡보하는 모습이 최근 들어 계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6.8% 증가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충분히 예상됐던 바여서 채권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11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6.58%를 기록했다. 현물 거래는 통안채와 국고채 비지표물 위주로 손에 꼽을 만큼 이뤄졌다. 국채 선물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물은 오전 10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102.63을 가리켰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 매매 의지가 없다"며 "눈치보기가 극심하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오는 12일 미국에서 소매판매,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생산자 물가 등 굵직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의 결과로 재무부 채권 금리가 큰폭 등락하면 국내 금리도 횡보세를 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