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수익률이 10개월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제조업 관련 경제 지표가 예상 밖으로 상승하고 건설 지출도 증가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르면 5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는 것도 채권 매도 우위 장세가 형성되는 데 일조했다. 1일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5.82%를 기록했다. 10년 만기물과 5년 만기물도 모두 0.03%포인트씩 오른 5.42%, 4.83%를 각각 가리켰다. 2년 만기물은 3.72%로 0.01%포인트 올랐다. 10년 만기물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초 40년중 최저치를 기록한 후 현재까지 1.25%포인트 급등해 지난해 5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공급관리기구(ISM)의 3월 제조업지수는 55.6을 기록, 전달 54.7을 상회했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제가 확장되고 있음을 뜻한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잘해야 전달 수준을 지킬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수는 2달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한 금융회사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으로 ISM지수가 55를 상회하면 FRB는 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조만간 FRB가 현재 1.75% 수준인 연방기금금리를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호전됐다. 한편 원유값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폭력사태로 이날 한때 6개월중 최고 수준인 배럴당 27달러로 급등, 인플레이션 걱정을 심어주며 금리 상승을 도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