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5∼29일) 코스닥시장은 이번주의 상승여세를 몰아 지수 1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짧은 기간 많이 올랐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데다 증시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에 상승세는 살아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5.5% 오르면서 94선 중반까지 올라섰고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계속 오르기만 했다는 점이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수와 20일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는 100을 넘어선 상태가 지속되고 심리지수도 80선을 넘어서는 등 과열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 개인들은 하루평균 순매수가 600억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가운데 고객예탁금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2조원대를 유지했으며 실질고객예탁금도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급여건이 과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또 주중 매도세로 돌아서는 듯 하던 외국인들이 주말 개인들로부터 주도권을 이어 받아 통신주를 다시 사들이면서 94선 안착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거래소와 달리 외국인들이 안정적인 매수세를 보여준 것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킬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상태로 상승추세의 연장이 예상된다"며 "다만 벌어진 이격을 좁히는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종목별 순환상승이 무리없이 이뤄지는 흐름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중 국가신용등급 평가단을 파견하는 피치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또한 통신주의 상승연장과 수출주의 추가상승이 예상돼 지수는 100선 돌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미수금이 연일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는 등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지만 현재 장세가 유동성에 밀려가고 있고 경기지표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들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도 장중조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과열을 완화시키면서 상승하는 이번주의 흐름은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