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여드레만에 하락 조정됐다. 코스닥은 아흐레만에 약세를 보였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0포인트, 0.28% 낮은 887.48로 마감, 지난 8일 이래 처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91.66으로 전날보다 0.92포인트, 1.01% 하락, 지난 7일 이후 처음 내렸다. 이날 종합지수는 장중 903.79까지 급등, 지난 2000년 3월 30일 이래 처음 9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94.04를 기록하며 94선을 돌파, 지난 2000년 10월 10일 94.94 이래 가장 높았다. 3월 들어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마치긴 했으나 장중 매물소화과정이 견조하게 이뤄짐에 따라 낙폭은 크지 않았다. 특히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대형 통신주들이 상승폭이 견지된 것이 장흐름을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KTF는 차익매물이 약보합으로 마쳤고 LG텔레콤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북미 반도체장비 수주출하(BB)율이 0.87로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고 지난해 4/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3.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감도 여전한 상태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을 비롯해 은행, 증권, 종금 등 금융주, 의약,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이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은 하락했다. 오후들어 주가 약세가 진행되면서 하락종목이 452개로 상승종목 349개보다 많았다. 그러나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차익실현을 마치고 장의 상승에 편입, 이틀째 순매수했고 개인도 미수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증시에 대한 참여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관의 경우 인덱스 관련 비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으나 주식형 펀드 등 신규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투신권 매수가 이레째 지속되는 등 수급 여건도 좋은 상태다. 이날 외국인은 359억원, 개인이 2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66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이 806억원, 종금이 226억원을 매도한 반면 투신은 767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7억6,000만주로 지난 1월 30일 7억7,000만주 이래 가장 많았으며 거래대금도 5조4,360억원으로 나흘째 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25포인트, 0.23% 떨어진 110.50으로 마감, 나흘만에 하락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19로 마쳤다. 프로그램 매도는 비차익 2,335억원을 중심으로 2,849억원이 출회됐으며 매수는 비차익 1,595억원을 위주로 2,435억원이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주가의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차익매물을 소화하면서 고점 돌파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단기 꼭지라고 보는 시각이 적을 만큼 조정이 오히려 심적 편안함을 주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어느 한 종목의 상승이 아니라 선도주 종목군이 다양화되고 있어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