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맥스 등 국내 주요 디지털셋톱박스업체의주가하락을 부추겼던 영국 셋톱박스업체 페이스의 실적악화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주장이 제기됐다. 대신증권 정인승 애널리스트는 7일 페이스사의 실적악화는 주 매출처인 NTL, 텔레웨스트 등 영국의 대형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의 자금 악화에 따른 매출 급감과 AOL,콤캐스트 등 지난해 진출한 미국의 대형 케이블방송 사업자로의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해외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은 대규모 M&A(인수합병) 및 디지털 전환을위한 전송망 교체 등으로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케이블방송의디지털 전환 지연은 국내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위성방송용 디지털셋톱박스 시장의성장에도 우호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페이스의 실적 악화는 결국 디지털셋톱박스 일반유통시장에서 독보적인시장지위를 강화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특히 휴맥스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2월 매출액은 1월과 비슷한 수준이350억원 이상으로 추산돼 1분기 매출액은 1천91억원, 영업이익률은 33.9%에 달할 것이라고 그는 추정했다. 그는 휴맥스는 앞으로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방송사업자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입으로 견조한 영업현금흐름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적정주가는 각각 매수와 5만7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