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운송업종이 힘찬시동을 걸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항공업체의 투자등급이 한단계 상향된데다 업황개선 기대감에 힙입어 항공주들은 이날 한껏 날개를 펼쳤다. 아시아나항공이 상한가를 기록중이고 대한항공도 13% 이상 상승해 가격제한폭까지 접근했다. 현대상선은이전용터미널매각, 5천억원 규모 ABS 등을 재료로 강세를 보임에 따라해운.조선업종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항공주 투자등급 상향이 이날 항공주 급등의 결정적 요인이었지만 업황개선 기대감이 상당한 만큼 주가는 언제든지 비상할 준비가 돼있다고분석했다. 한화증권 고민제 애널리스트는 "항공업은 여객,화물운송량이 개선되는 추세를보이고 있다"며 "게다가 월드컵특수를 앞두고 항공수요 조기회복 기대감이 항공업에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양시형 애널리스트도 "아시아나 항공이 작년 11월이후 흑자로 돌아섰고 대한항공도 올해 흑자가 예상된다"며 "미 테러발생후 엄청난 손실이 예상됐으나미주노선을 제외하면 큰 영향이 없었고 유가하락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해운업과 조선업의 경우 업황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재료중심의 반짝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손제성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이 자구계획을 재료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공급과잉으로 운임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해운업은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고민제 애널리스트도 "현대상선의 경우 아직 유동성 위험에서 완전히벗어났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다"며 "운임지수는 10년이래 최저치로 떨어져 수익성 전망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다만 대한해운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전용선영업이 주축이기 때문에 현대상선,한진해운과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도 영업수익은 좋아질 수 있지만 건조선가가 오르고 수주량이 적아주가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