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증시의 메르발지수가 20일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의 사임에 따라 페소화와 미 달러의 페그제를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17.48%가 폭등했다. 주요 종목 메르발지수는 전날 보다 17.5%(47.7포인트)나 급등한 320.46에 폐장했다. 제너럴 지수도 14.6%(1,820.27포인트) 뛰어오른 14,245.34에 폐장했다. 카발로 장관의 퇴진으로 페그제가 폐지되면 페소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을 부추겨 거래규모도 3천540만페소로 늘어났다. 또 거래 종목 40개 가운데 39개 종목의 시세가 올랐으며 한 종목만 떨어졌다. 에너지 회사인 페레스컴팩의 주식이 20% 오른 1.98페소에 거래됐으며 다른 종목들도 20% 이상 폭등했다. 철강회사인 시데라르 주식이 24.4% 급등한 1.12페소에, 텔레콤 아르헨티나주가24.2%나 폭등한 1.95페소에 각각 거래됐다. 아르헨 증시는 이날 대통령궁 주변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2명이 숨지는유혈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평소 보다 한시간 일찍 폐장했다. 한편 멕시코 증시도 미디어 회사인 텔레비사의 북미 사업 확장계획 발표로 주가가 오른데 힘입어 전반적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멕시코 증시의 IPC지수는 0.2%(12.55포인트) 오른 6263.29에 폐장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8천230만주(14억4천만페소)로 전날 보다 소폭 감소했다. 브라질에서는 아르헨티나 소요사태가 역내 경제권 전체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를 반영, 주요 종목 이보베스파지수가 2.8% 하락한 12,91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칠레의 산티아고 증시에서도 아르헨티나 사태의 불똥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국내주식 매입을 꺼리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우량 종목 IPSA지수는 이날 1.5% 하락한 108.43에, IGPA지수는 0.7% 떨어진 5396.54에 폐장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