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가 급증하며 종합지수가 다시 640선으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15분 현재 646.11로 지난 금요일보다 19.09, 2.8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이 128대를 육박하고 달러/원 환율이 1,290원을 돌파하면서 급락했던 종합주가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의 장기 D램 공급가 인상 소식에 반등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다시 640선으로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삼선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급증시키면서 현재 85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1,100계약의 매도초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상승폭을 내주고 다시 약세로 전환한 것을 비롯, SK텔레콤과 포항제철이 5% 이상 급락하고 한국전력이 4.5%, 국민은행, 현대차, 신한지주 등도 3% 이상 떨어지는 등 대형주가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는 "외국인이 연말 연시를 앞두고 매매규모를 줄이고 있다"면서 "차익실현 매도를 통해 이익을 취하고 있어 환율 상승과 함께 연말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