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05490]의 신용등급이 전세계 일관제철소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포철에 따르면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데 이어 포철의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을 국가신용등급 수준인 BBB+로 한단계 높였다. 이에 따라 포철의 신용등급은 일본의 신일본제철(BB), 프랑스의 유지노(BBB),미국의 US스틸(BBB), 중국의 바오산강철(BB+) 등 각국을 대표하는 제철소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포철 관계자는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관제철소로는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다"면서 "이는 포철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외화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 91년 처음 실시한 등급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으나 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A-, BBB-를 거쳐 투자부적격인 B+까지 신용등급이 떨어졌었다. 포철의 신용등급은 그러나 이후 견실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5월 BBB에 이어 이번에 BBB+로 상향 조정됐다. 이같은 신용등급 변화를 반영, 포철의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1월 50%, 9월 60%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상승해 23일 현재 61.59%에 이르렀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