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기대가 확산되면서 5% 이상 급등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1.08달러, 5.4% 오른 21.17달러에 거래됐다. 테러가 일어난 이후 첫 번째 거래였던 지난 9월 14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하락한 가격이다. 당시에는 10년만에 가장 높은 가격수준으로 36달러 근처에서 형성됐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95센트, 4.9% 오른 20.28달러를 기록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OPEC이 시장 점유율을 잃더라도 공급량을 줄여 원유 가격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오는 14일 비엔나에서 올 들어 네번째 감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멕시코, 러시아, 노르웨이 등 비 OPEC 원유공급국가들은 감산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알리 로드리게이즈 OPEC사무총장은 다우존스 보고서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