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테마 관련주중 실적호전주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마주의 주가 상승률과 변동성이 종합주가지수보다 훨씬 높아 증시가 테마(재료)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는 29일 하반기 이후 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지난 9월17일(468.76)이후 지난 26일까지 테마관련 종목 56개를 비교한 결과 실적호전주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경상이익 증가율 상위 10개사의 주가는 31.46% 올랐다. 자사주 취득법인(금액기준 상위 10사)이 29.31%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전쟁관련주와 배당투자유망주 외국인선호주 등도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5.92%)을 웃돌았다. 테마주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현대모비스로 상승률이 63.8%에 달했다.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이 예상되는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0일 3백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지방은행중 실적호전이 두드러진 부산은행이 63.7%의 상승률로 2위에 올랐다. 지난 9월말까지의 순이익이 작년 연간 순이익(1백2억원) 보다 많은 3백57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건설업체인 진흥기업의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42억원)과 순이익(64억원)이 25%와 5백40% 늘어난 실적호전을 배경으로 50.6%나 주가가 뛰어올랐다. 자사주취득주로는 한빛증권 기아자동차 미래산업 케이이씨 제일기획 등의 주가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빛증권은 지난달 18일 1백억원 규모의 자사주취득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실적호전주로도 꼽히는 기아자동차도 오는 11월5일까지 2천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지난 8월 공시했었다. 한편 외국인들은 테마주(외국인선호주 제외)중 자사주취득법인에 대해 가장 많은 6백97억여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실적호전주(1백98억원)와 배당유망주(34억원)를 사들였다. 반면 탄저병 관련주와 광우병·구제역 관련주에 대해서는 순매도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