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외국인의 힘'에 의해 주가가 540선에 사뿐히 올라섰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99포인트(2.07%)상승한 541.49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540선에 올라서기는 미국 테러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9월11일(540.57)이후 28일(거래일 기준)만이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미국테러사태로 인한 낙폭을 완전 회복했다. 외국인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하루였다. 외국인은 이날 1천8백4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 8월1일(2천3백64억원)이후 최대규모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6천4백41계약을 사들이는 등 왕성한 '식욕'을 과시했다. 전날 탄저병 확산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미국주가가 하락했지만 외국인의 매수행진은 시들지 않았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지난 10일 단 하루만 제외하고 순매수행진을 지속했다. 이달 순매수금액은 1조2천4백66억원으로 불었다. 종목중에선 삼성전자가 단연 압권이었다. 외국인의 매수세(1천2백52억원)가 집중된 삼성전자는 6.6%(1만1천5백원)상승하며 18만5천5백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도 미국테러사태 직전인 지난 9월11일 수준(18만7천원)에 근접했다. 한국통신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대형 우량주들이 강세행진을 펼쳤다. 삼성 LG투자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주도 각각 5% 이상 오르는등 선전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