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가 자신 소유의 닷컴 주식을 삼성계열사에 팔아 총 21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재용씨는 자신이 보유했던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 시큐아이닷컴, 가치네트 등 4개 닷컴 주식 762만주를 381억원에 사들였다가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삼성계열사에 402억8천만원에 팔아 21억7천8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또 이상무보 외에 삼성전자 임원 등이 소유했던 주식 매각분(88만주)까지 포함할 경우 총 매입금액은 425억원,총 매각대금은 460억6천600만원으로 시세차익은 35억6천6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상무보는 e-삼성 주식 192만주를 주당 5천원씩 96억원을 들여 매입했다가 제일기획에 주당 8천684원씩 166억7천300만원에 매도, 70억7천3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그러나 e-삼성인터내셔널 주식 440만주는 주당 5천원에 샀다가 삼성전기와 삼성SDS, 삼성SDI에 주당 4천54원에 팔아 41억6천400만원을 손해 봤고 가치네트 주식 60만주도 주당 5천원에 샀다가 삼성벤처투자에 주당 3천117원에 매도, 11억3천만원의손해를 입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달 7일 삼성 계열사들이 이 상무보 보유 인터넷사의 주식을 상속세법에 따른 평가액 또는 제 3자간 실제 매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한 만큼 부당지원한 것으로 볼 수 없어 무혐의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 주식의 경우 삼성계열사가 상속세법에 따른 평가액 주당 1만2천131원과 8천749원보다 낮은 8천684원과 4천54원에 각각 매입했고 제 3자간 매매실적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